오보(誤報)의 댓가 세상의 뒷담화

1. 경영상 징계

2004년 프랑스의 공영방송 프랑스 텔레비지옹이 사고를 친 적이 있습니다.
프랑스판 ‘KBS 뉴스 9’인 프랑스 2TV 20시 뉴스에서
인사 비리 논란으로 정치적 위기에 처한 알랭 쥐페 당시 대중운동연합(당시 여당) 대표가
곧 정계를 은퇴할 것이라는 보도를 했는데,
정작 쥐페 대표는 같은 시간에 방영되는 TF1 20시 뉴스에서 이를 부인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프랑스 텔레비지옹 기자들이 뉴스 담당자들에 대한 불신임 결정을 하기까지 했고,
결국 보도국장이 사임하고, 뉴스 진행자는 강제로 징계성 휴가를 가야 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프랑스 텔레비지옹의 간판 아나운서였던 그의 방송 인생 최대 위기였을 것입니다.

※ 프랑스 텔레비지옹의 채널 목록:
해외령 1TV (Outre-Mer 1ère): 비(非)유럽권 지방 전용 채널로,
본토 및 코르스(코르시카) 등 유럽권 지방에서는 시청 불가.
프랑스 2: 주 채널, KBS2와 KBS1을 혼합한 성격.
프랑스 3: 지역 전문 채널, KBS1과 같은 성격.
프랑스 4: 예술·연예오락 전문, KBS N과 비슷함.
프랑스 5: 교육방송, EBS와 같은 성격.
프랑스 O: 비(非)유럽권 지방 전문 채널.

2. 벌금

2011년 한국의 공영방송 KBS도 비슷한 사고를 친 적이 있습니다.
다만 이쪽은 국내 인사가 아니라 외국 인사를 상대로 저지른 사고이고,
진범은 해당국 언론이라서 별 일 없이 넘어간 경우입니다.
KBS 뉴스 12에서 장쩌민 前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을 보도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고로 장쩌민은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이 오보의 진범은 홍콩의 양대 민영방송 중 하나였던 aTV였습니다.
결국 aTV는 홍콩 정부에 30만 달러(HK$ 300,000)의 벌금을 냈고,
홍콩 사회에서는 당시 aTV 뉴스의 친베이징(친중) 성향과 더불어
이번 오보에 대해 강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당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던 aTV는 2016년 4월 2일 폐국되었고,
(다만 aTV 측은 유료 방송으로 재개국을 계획중이라고 밝힘)
aTV의 주파수는 공영 방송 RTHK와 민영 방송 ViuTV에 배분되었습니다.

※aTV는 TVB와 함께 홍콩의 양대 지상파 민영 방송이었으며,
공영 방송 RTHK는 TVB와 aTV의 방송 시간을 일부 임대받아서 방송해 오다
2014년 자체 채널을 개국(디지털 한정).
RTHK 아날로그 채널은 aTV 폐국 이후 aTV에 할당되었던 아날로그 채널을 인계받아 개통됨.
(개국이 아님)

3. SBS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2017년, SBS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일을 이틀 앞둔 어제 사고를 쳤습니다.
SBS 측의 해명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 시기를 놓고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의 연줄 대기를 비판하려고 했다고 하는데,
방송사의 의도를 멋대로 재단할 수는 없으나
해명대로라면 정황상 홍준표 등을 엮으려고 한 것이 엉뚱하게 문재인을 엮은 셈이 된 듯합니다.
(최근 SBS의 보도 성향 관련 속설을 감안하면 ‘팀킬’ 소리가 나올 법함)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도 THAAD 보도 관련 오보(돼지 발언)로 비판을 받고 있는 마당에,
이런 식의 오보가 이후에도 계속되면 SBS 뉴스의 신뢰도를 담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덧붙임: 그나저나 며칠 전에 SBS와 aTV 로고를 합성한 적이 있는데 이런 사고가 터지네. ㅎㄷㄷ
여러분, 저는 주술사가 아닙니다.

덧글

  • 2017/05/03 11:05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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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3 11:08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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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3 11:15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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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3 11:30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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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3 14:08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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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3 14:04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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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3 22:09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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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3 16:27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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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3 22:10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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