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국가 사람도 한숨 쉬게 만드는 한국의 영어 시험 세상의 뒷담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16/2017021602285.html]
[https://www.youtube.com/watch?v=ebGZPubfzL8]


2014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영어) 영역 출제 문제 4문제를 풀어 본
영어권 국가 사람들과의 질의응답입니다.

1. (말레이시아인 유학생 존(John)에게) 말레이시아의 영어 시험과 다른 점은?

 “말레이시아의 영어 시험은 기본적으로 (한국과) 틀은 비슷하지만 우리나라(말레이시아)는 현지인들이 쓰지 않는 단어를 시험에 내지는 않습니다. 시험에 나오는 단어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쓰는 그런 단어들입니다.
- 존(John) / 말레이시아인·건국대학교 유학생

2. 시험에 나온 단어들을 평소에 사용합니까?

 “(방금 푼 수능 문제에 나오는 단어를) 평상시에 사용하지는 않죠. 아마도 뭔가를 집필할 때는 쓰지 않겠습니까.
- 로즈(Rose) / 캐나다인·서울대학교 졸업생

3. 이 시험이 영어 실력을 테스트하기에 적절한가요?

 “여러분은 이 시험을 통해서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를 쓰고 있는, 한글을 쓰고 있는, 한국 대학을 가려고 한다는 거죠? 잘 모르겠습니다. 남은 인생을 영어를 쓰면서 살 게 아니라면, 이거 엄청 열 받을 것 같네요.
- 안토니(Antonie) / 미국인·안무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이건 너무 어려워요. 아마도 석사 프로그램 같은 종류의 시험이라 생각했죠.”
- 알렉스(Alex) / 캐나다인·영어 강사

 “(한국 수능에서) 이런 문제들로 읽기 이해 시험을 많이 보는데 여기서 문제는 ‘정답’은 아니지만 틀린 답들이 말이 되기도 한다는 거죠.”
- 로즈(Rose) / 캐나다인·서울대학교 졸업생

 “이건 과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우리나라는 영어 시험에서 과학을 물어 보지 않습니다. 그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 존(John) / 말레이시아인·건국대학교 유학생

4. 이 영어 시험이 합리적이라 생각합니까?

 “영어를 제2언어로 쓰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이해하라고 강요받는 상황을 정말로 이해할 수 없어요. 그것도 학교에 가기 위해서, 심지어 영어로 말하지 않는 학교에 말이죠. 이건 ‘바나나’입니다.” (모두 웃음)
- 안토니(Antonie) / 미국인·안무가

 “고등학생들이 이걸 영어로 봅니까, 한국어로 봅니까? 당연히 영어죠. 영어 과목이니까요. 저는 이걸 한국 학생들이 한국어로 풀고 있는 줄 알았어요. 왜냐 하면 이건 너무 어려우니까요. 이 문제를 다른 나라의 언어로 푼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어요. 우리나라(캐나다) 사람들도 점수가 잘 나오지 못할 겁니다.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더 많은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 알렉스(Alex) / 캐나다인·영어 강사

 “왜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하는지 이제 알겠어요. ”
- 로즈(Rose) / 캐나다인·서울대학교 졸업생

5. 수능을 볼 한국의 고등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열심히 공부하세요. 공부하라고요. 제 말은, (수능이) 짜증난다는 겁니다. 이건 꼭 바뀌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걸 바꾸는 동안에,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을 겁니다. 그러니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축구 선수가 된다거나, 음악가가 되고 싶다면 대학에 안 가도 되잖아요. 대학에 가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잖아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거나. 그런 가능성들을 찾아보세요. 왜냐면 인생은 정말, 길지 않습니다. 엄청 짧다고요. 여러분이 뭘 하고 싶은지 찾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최선을 다해야죠. 여러분의 삶을 사세요.
- 안토니(Antonie) / 미국인·안무가

 “열심히 공부하세요. 그리고 행운을 빕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어떤 점수를 받게 되더라도, 긍정적인 것들에만 집중한다면 여러분의 길은 좋을 것입니다.
- 알렉스(Alex) / 캐나다인·영어 강사

 “아무튼 한국 사람들, 여러분은 정말 대단합니다.”
- 존(John) / 말레이시아인·건국대학교 유학생

동영상 성격상 진지하게 만든 내용은 아니지만, 뭔가 얼굴이 화끈거리게 만드는 내용이긴 하군요.
웃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덧붙임: 그런데 영상 속 미국 사람이 말한 ‘바나나’는 무슨 뜻일까요.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인가요.


덧글

  • 담배피는남자 2017/02/16 17:45 #

    겉은 노란데 속은 희다는 의미임
  • 바탕소리 2017/02/16 17:40 #

    감사합니다. 제 추측이 맞았네요.
  • 네리아리 2017/02/16 17:43 #

    저기에서 석사급이라고 말하는거 보면 전에 철학(인문)관련 파트 \"영어\"지문은 진짜 제가 전공으로 배울때 같이 배운 기독교사상사 관련지어서 나온게 보여서 '나도 대학교 3학년 이상 지내고서야 배워야 할 파트가 왜 저기 나왔을꼬'라고 한탄했죠.
  • 바탕소리 2017/02/16 17:47 #

    저도 비슷한 식의 영어 시험을 몇 번 보다 보니 드는 의문이, 이렇게 영어 공부한 거 정말 실제 업무에서 쓰기는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더라고요.
  • 네리아리 2017/02/16 17:51 #

    저도 인도에 가서 영어 좀 어줍지 않게 버벅거리면서 1년정도 지내며 해봤는데 쓰는거 거의 없어요. 거ㅡ의ㅡ
  • 바탕소리 2017/02/16 17:52 #

    오오, 경험자의 증언!
  • 아빠늑대 2017/02/16 17:50 #

    우리는 <영어>라는 언어를 시험보고 있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수학>이라는 논리구조를 시험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말이지요. 우리는 지금까지 사회에 잘 섞이고 복종할 덕목인 <인내력>을 테스트 하고 있는 것이지요.
  • 바탕소리 2017/02/16 17:53 #

    아니, 무슨 군사 훈련도 아니고……. ㅠㅠ
  • 곰돌군 2017/02/16 18:05 #

    해병대 지옥주간 같은거임. 이정도 못견디면
    대학나와도 취직도 못혀 같은... 미친놈들;;
  • 바탕소리 2017/02/16 18:07 #

    (예능 직종이긴 하지만) 정작 실무자(實務者)조차도 질겁할 정도의 난이도라는 게 함정이죠.
  • 곰돌군 2017/02/16 18:25 #

    뭐랄까 시험을 위한 시험이라는 건데, 문제는
    이게 어찌 되었든 언어 공부 라는 거죠.. 길게는
    10년 이상의 커리 큘럼을 정규 교육으로만 배우
    는데 정작 영어가 안된다? 그럼 대체 그 시간에
    무슨 의미가 있냐는 건데... 변별력이니 뭐니
    말은 많지만 정작 이 문제에 대해선 답변들
    을 못하더군요 쩝...
  • 바탕소리 2017/02/16 22:35 #

    긴 세월 영어 공부해 놓고 그 모양이면……. OTL
  • 어쩌다보니 바다표범 2017/02/16 18:06 #

    솔직히말해서
    우리나라 영어시험 독해나 문법은 그 내용 패턴만 알면 틀릴문제는 거의 안나오고
    (정작 이 사실을 수능 본 후 좀 지나서야 알았지만)
    일단 공부에 투입한 만큼의 성과는 확실히 나오기에
    뭔가 테스트하는 데에는 이만한 시험도 없다고 생각은 하는데요
    문제는 저런식으로 공부하면서도 외국인만나서는 입뻥긋 못하는 벙어리들 양산한다는게 더 큰 문제
  • 바탕소리 2017/02/16 18:09 #

    1. 누구나 다 그렇죠. 저도 그렇고요. ㅋㅋㅋㅠㅠ

    2. 저렇게 고생했는데 실생활이나 비즈니스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면 문제가 심각하죠.
    실무자나 해당 언어 강사가 질겁을 할 정도면…….
  • 휴면계정 2017/02/16 18:12 #

    인정해주기는 싫지만, 약간 옹호하자면.

    1. 변별력.
    2. 영어권 전공 서적, 논문 독해력.

    요 정도인데... 아무래도 변별력에 무게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변별력을 쉽게 확보하는 방법은 대학 수준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그럼 고등학교 커리큘럼이 무색해지니...
  • 휴면계정 2017/02/16 18:41 #

    암튼 수능에서 영어시험 안보면 좋겠음요. 영어 필요하면 알아서들 공부하라고 하고.
  • 바탕소리 2017/02/16 22:38 #

    하긴 대학들이 소위 '원서'(입학원서 말고)라는 걸 써먹을 때가 있긴 하죠.
  • 액시움 2017/02/16 22:41 #

    웃긴 건 국문학과나 사학과를 가고 싶어도 그런 영어 는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 휴면계정 2017/02/17 13:57 #

    바탕소리// 저 전공 공부할때는 유용했습니다. 대부분 수업 교재가 원서라...
    액시움// 그래서 안보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그냥 생활영어만으로 최저수준의 변별력만 보거나.
  • 바탕소리 2017/02/17 14:02 #

    휴면계정// 대학이야 그렇죠.
    액시움// 아니, 국문학과는 왜……. ㅋㅋㅋ
  • Masan_Gull 2017/02/16 18:23 #

    사실 수능 대부분의 과목이 언어능력/연산능력을 묻는게 아니라 걍 변형된 형태의 인내력 및 성실성 테스트로 변질됐죠 뭐. 굳이 따지자면 성실성과 인내력도 수학능력중 하나라면 하나겠으나...(...)
  • 바탕소리 2017/02/16 22:39 #

    진짜 군사 훈련도 아니고 말이죠.
  • 아이카츠 아재 2017/02/16 18:34 #

    변별력 때문이죠..공시처럼..ㅋㅋ 저렇게내도 애들이 다 따라오니 더 어렵게..무한반복하다 결국 절대평가까지 온거지요
  • 바탕소리 2017/02/16 22:39 #

    공시……. 말 되네요. ㅋㅋㅋ
  • 2017/02/16 18:4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2/16 22: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K I T V S 2017/02/16 18:44 #

    영어시험은 외국인 지식인도 기겁하는 거다! 라고 말해봤자 개뿔이에요. 신경 안써요.

    진실은 '그냥 참아. 풀어. 그래야 사회인이야.'이걸 강제주입하고 이 모든게 사회적으로 암묵적으로
    합의됐습니다. 코즈믹 호러입니다. 절대 못 바꿔요. 미드나잇 잉글리쉬 트레인.

    한국 망해라! 하는 저주 말고는 아무도 안 나섬.
  • 바탕소리 2017/02/16 22:42 #

    누군가 과감하게 이 문제에 손을 댈 필요가 있죠.
  • 쇠불K 2017/02/16 18:52 #

    이런것도 극복하지 않으면서 헬조선에 살려고 하다니 수행이 부족하다 엣헴!
  • 바탕소리 2017/02/16 22:43 #

    반성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별일 없는 2017/02/16 19:42 #

    바나나=명예 뷁인 ㅋㅋㅋ여러분 이거 비하인가 다 아시죠!!!?이나라 영어교육의 문젠 토익 같은 평가 테스트 고득점자이면서도 회화못하는 ㅂㅅ들도 존재한다는점임.
  • 바탕소리 2017/02/16 22:45 #

    1. 안토니 씨의 말을 들어 보면 바나나 소리가 나올 만하죠. ㅋㅋㅋ
    2. 그런데 TOEIC은 좀 다른 문제 같은데요…….
  • ALT F4 2017/02/16 20:10 #

    애초에 얼마나 고교3년간 수준있는정도의 영어실력을 보려고하는 시험이니 이사단나는거지
    대졸아니면 아얘 취업단계부터 막막해지니 죽기살기로 네임드되는 학교 들어가려 애쓰게되고 그리되니 변별력 핑계대고서 현지인도 못알아먹는 변종학문만 가르치게되는거지
  • 바탕소리 2017/02/16 22:47 #

    고졸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좀 많아졌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 ALT F4 2017/02/16 20:12 #

    예전에 어학원 크게 성황시킨 원장샘이 토로하던일 생각남
    문제만 지랄맞게 꼬아놓으니 수능영어 1등급 맞은애도 결국은 학원 다시가서 독해용 회화용 토익영어 죄다 다시배우게되는 병맛이전개된다고
  • 바탕소리 2017/02/16 22:48 #

    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ALT F4 2017/02/17 09:25 #

    이게 ㄹㅇ임 1급 맞을수준의 머리라 다시배워도 따라는가겠지만 실질적으로 고교3년의 영어교육이 단 1프로도 실전에선 못쓰는용도라는걸 반증해버리니
  • 바탕소리 2017/02/17 11:55 #

    그러게 말이죠.
  • nenga 2017/02/16 21:06 #

    안토니는 별로...
  • 바탕소리 2017/02/16 22:49 #

    진지하게 만든 영상은 아니라서 출연진이 좀 가볍게 말하기는 합니다.
  • 피그말리온 2017/02/16 22:31 #

    생각해보면 국어시험도 뭐...
  • 바탕소리 2017/02/16 22:50 #

    그 경우는 실무에서 문법 같은 걸 따질 수도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긴 하죠. 일단 자국어 아니겠습니까.
    (거래 서류라고 만들었는데 온갖 문법 오류를 뿜어내면 사장님 반응이……. '너 해고!')
  • 피그말리온 2017/02/16 22:55 #

    공시 같은거 국어 시험 보면 이미 그 범주를 넘어섰죠. 영어 시험에서 벌어지는 일이 국어 시험에서 벌어지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 바탕소리 2017/02/16 23:10 #

    일단 그쪽은 자국어니까 변명거리라도 있는데 영어는 빼도 박도 못 하죠.
  • 피그말리온 2017/02/16 23:15 #

    전 오히려 자국어니까 더 그래선 안된다고 보는 쪽이라서요. 개인적으로 그 일로 한국어가 혐오스러워지더라요.
  • 알토리아 2017/02/16 23:16 #

    한국어는 영어나 프랑스어 등과는 다르게 사전이 나오고 언어 체계로서 확립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요...

    시험이 어려운 것도 있지만 한국어는 언어 자체가 어렵습니다. 예외도 많고.
  • 대범한 에스키모 2017/02/16 22:54 #

    해마다 나오는데 반응은 똑같네요.
    1. 구어로 쓰는 단어가 아님
    2. 논문 집필할때나 쓰는 단어

    크 역시 조선의 선비님들
  • 바탕소리 2017/02/16 23:10 #

    선비의 나라 조선……. OTL
  • 알토리아 2017/02/16 23:15 #

    약간 옹호를 해 보자면 영어로 논문 쓸 때 필요한 어휘 수준은 수능 영어 수준보다는 높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영어로 논문 쓰는 건 대학원 가서 하는 거고 고등학생이 그 정도를 미리 알아야 할 필요는 없죠.

    그냥 한국 학생들을 과도하게 무한경쟁에 노출시킨 결과에 불과하다 봅니다. 중국 대입시험 난이도는 한국 수능을 가볍게 누른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시험 난이도는 그냥 경쟁압에 비례하는 거겠죠.
  • 바탕소리 2017/02/16 23:28 #

    1. 아무래도 이런 선행 학습은 효율성과는 거리가 멀죠.

    2. 대륙의 기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ReiCirculation 2017/02/17 00:09 #

    그러나 현실은 국영수 중 가장 만점자가 많은 과목이 영어라고 알고있습니다만...ㅎㅎㅎ
  • 바탕소리 2017/02/17 11:54 #

    그 말인즉슨 학교 수업에서 영어에 대한 부담이 너무 지나치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하긴 놀이터 대신 학원 보내는 나라가 오죽하겠냐마는.
  • 레이오트 2017/02/17 09:52 #

    그야 대해수학능력시험이라는게 등급, 등수 나누는 시험이니 저런건 당연하죠 =ㅅ=;;;;;;
  • 바탕소리 2017/02/17 11:55 #

    수능 시험인지, 입사 시험인지 의문입니다.
  • 레이오트 2017/02/17 12:48 #

    그나마 수능은 이의 제기가 많기도 해서 이정도지 또다른 입사 시험인 공시는 그냥 미쳐 날뜁니다.
  • 바탕소리 2017/02/17 13:02 #

    그렇게 시험 어렵게 만들어 놓고 업무에서 쓰기는 하는 건지. ㅋㅋㅋ
  • 레이오트 2017/02/17 13:37 #

    그래도 국어는 사소한 서식에도 목숨거는 보고서 작성에 유용하게 쓰이기라도 하니 사정이 나은 편이죠.
  • 바탕소리 2017/02/17 13:47 #

    국어야 그렇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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