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빵과 서커스의 저주 세상의 이야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5/07/2015050704571.html]

 1975년 일본 월간지 문예춘추(文藝春秋)에 한 편의 논문이 실렸다. ‘일본의 자살(自殺)’이란 의미심장한 제목 아래 일군(一群)의 지식인 그룹이 공동 집필한 문건이었다. ……수십 년간 잊혔던 이 논문은 몇 년 전 아사히신문이 인용하면서 다시 유명해졌다.
 논문은 로마 제국의 쇠락 원인을 ‘빵과 서커스’로 요약했다. 로마가 번영을 구가하면서 로마 시민은 책임과 의무를 잊은 ‘도덕적 유민(遊民)’으로 변질됐다. 그들은 대지주와 정치인에게 몰려가 ‘빵’을 요구했고 지배 계층은 환심을 사려 공짜로 빵을 주었다. 무료 빵을 보장받아 시간이 남아도는 시민들이 무료해하자 지배층은 ‘서커스’까지 제공했다. 기원후 1세기 클라디우스 황제 시대 콜로세움(원형 경기장)에선 격투기 같은 구경거리가 1년에 93회나 열렸다. 그것이 날로 늘어나 4세기 무렵엔 무려 175일간 서커스가 벌어지는 상황이 됐다.
 대중이 권리만 주장하고 엘리트가 대중의 비위를 맞추려 할 때 그 사회는 자살 코스로 접어든다. 로마는 활력 없는 ‘복지 국가’와 태만한 ‘레저 사회’로 변질되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됐다. 그것은 로마만의 일은 아니었다. 인류 역사상 출현했던 모든 국가와 문명이 자체 모순 때문에 스스로 몰락했다. 한 국가가 기개를 잃고 자체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상실하는 순간 자살로 치닫는다는 것이다.
 빵은 무상 복지, 서커스는 포퓰리즘을 상징한다. 40년 전 논문을 다시 꺼내 정독(精讀)한 것은 대한민국의 상황이 바로 그렇기 때문이다. ……‘빵과 서커스’의 국가 자살 징후는 온갖 분야에서 목격되고 있다. 행정 수도 이전의 부작용을 알면서 세종시를 만들었고, ……무상 급식·무상 보육이 서민층 몫을 더 줄이는 역설(逆說)을 보고도 여전히 무상 복지를 외친다. ……국가의 자살을 걱정한 40년 전 일본 지식인들의 경고가 무섭도록 절실하게 다가온다.
- 박정훈 조선일보 디지털뉴스본부장


 1. 이번에도 어김없이 까이는 노르사유(Rohrsailles=盧+Versailles).

 2. 제가 괜히 무차별 무상 복지를 최고의 우민화(愚民化) 정책이라고 비난한 게 아닙니다.


덧글

  • 멘붕의정석 2015/05/08 15:36 #

    어차피 후세의 욕과 비판 비난따위야 자긴 죽어서 안듣는다고 믿고 저러는건가? 흠... 자기만 편하게 할려고 하는 게 문제..
  • 레이오트 2015/05/08 15:44 #

    이런거 보면 한국인은 지극히 현실적인것을 넘어서 "오늘을 사는" 국민성이 매우 강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죠.
  • 바탕소리 2015/05/08 15:47 #

    멘붕의정석// 딱히 안 듣는다고 하기도 뭣한 게, 디시인사이드(특히 정치·사회 갤러리)와 일베저장소는 오늘도 ‘노르사유’를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무차별 무상 복지를 만든 사람들도 노 전 대통령과 똑같은 취급을 당하게 될 겁니다.
  • 바탕소리 2015/05/08 15:47 #

    레이오트// 이솝 우화의 베짱이가 우리 각자의 미래가 되지 않도록 해야죠.
  • 레이오트 2015/05/08 15:53 #

    바탕소리// 베짱이는 주어진 수명이 그정도라 그럴 수 있었죠. 하지만 우리 인간의 삶은 어떤 경우엔 쓸데없이 길다고 할 정도로 기니까 생각 잘하고 행동해야하죠.
  • 바탕소리 2015/05/08 15:54 #

    레이오트// 게다가 선택을 잘못 하면 자기 혼자 고통받는 게 아니라 우리 아이들 역시 고통받으니 말입니다.
  • 레이오트 2015/05/08 15:42 #

    하다못해 페론주의는 빈민층 감소라는 업적이라도 달성했지 대한민국의 복지는 그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실정이죠.
  • 바탕소리 2015/05/08 15:48 #

    오히려 저소득층의 돈을 강탈해서 중·고소득층의 배를 불리고 있죠.
  • 2015/05/08 15:4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5/08 15:4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5/08 15:5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5/08 16:1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5/08 16:3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5/08 16: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5/09 01:5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5/09 10:3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5/09 13:1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5/09 16:5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5/09 17:2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5/09 18: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5/10 12:3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대범한 에스키모 2015/05/08 16:03 #

    흠.. 일본의 경우가 미래(약 10년)의 한국이라고 볼수잇을정도로 흡사한데 그 시간차를 이용해 이득을 보는 경우는.... 거진 없네요.
    사는 국민에 따라 다르다곤 하지만
  • 바탕소리 2015/05/08 16:13 #

    그런데 논문이 일본에서 나왔다지만, 일본의 경우 빵과 서커스는 각각 무엇과 연관될까요.
  • 대범한 에스키모 2015/05/08 16:51 #

    일본도.. 엘리트들과 그외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보는데 모르는 분야라 막연한 추측할뿐이네요
  • 바탕소리 2015/05/08 16:52 #

    이 포스트를 보는 누군가는 이 질문에 대답을 해 주시겠지요.
  • jaggernaut 2015/05/08 16:14 #

    사실 쓸모없는 행정수도랑 혁신도시 보면 노짱이야 말로 진정한 토건족인데 말입니다 ㅋㅋ 불쌍한 가카만 파지도 못한 운하로 욕먹죠 ㅋㅋ
  • 바탕소리 2015/05/08 16:22 #

    그거야 4대강 사업이 무리수가 좀 있었던지라…….
  • 위장효과 2015/05/08 16:49 #

    세종시 백지화하고 대안 내놨을 때 충북지역반응이 참 가관이었죠. 지금이야 뭐...
  • 바탕소리 2015/05/08 16:51 #

    세종시 생겨서 충북 지역에 이익이 된 거 있나요?
  • 위장효과 2015/05/08 16:56 #

    있겠습니까. 청주 청원 지역 룸싸롱 매상이나 좀 올랐으려나.
  • 바탕소리 2015/05/08 16:58 #

    ㅇㅅ역에 이은 또 하나의 자책골……. ㅠㅠ
  • 위장효과 2015/05/08 17:14 #

    만들면 연계를 해야 하는데 이건 도대체가...

    ㅇㅅ역에서 나오는 문제들은 딱 ㄱㅁ 역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앞장서 연계 교통 수단이라도 만들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하긴 ㅇㅅ에 비하면 바로 코앞인 청주공항도 청주 시내로 들어올 방법이 참 애매해서 이용하는데 애로사항이 꽃피는 판이니 뭐. 그 와중에도 지방공항중에서는 그럭저럭 이용객수가 유지된다는 게 기적이지만-일단 충청권에서는 서울가는 것보다 편하다고 이용들을 많이 합니다. 여기는 다른 공항들처럼 개택시하고 경쟁하는 곳이 아니니까-

    갓카때 세종시로의 이전 백지화하고 대신 주겠다고 했던 것들 중에 국립암센터 충청분원이라든가 서울대병원 등등이 논의되었는데 그네공주의 원칙론 어쩌구하면서 행정부처 이전하면서 그딴 것들 다 쑥 들어가버린 것도 개그죠.

    ㅇㅅ역만 해도 그렇죠. 만들면 다가 아닌데 당시 ㅇㅅ역 추진위원회생각은 옛날식으로 역만 만들면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였으니 정말 노답.
  • 바탕소리 2015/05/08 18:43 #

    ㅇㅅ역 추진하던 논리대로면 강원도 사람들만 바보 되죠. 강원도도 철도만 뚫으면 발전하겠네요. ㅋㅋㅋ
  • 위장효과 2015/05/08 20:37 #

    또 하나 웃긴 게, 세종시 편입 예정지역중에는 편입되는 것을 극구 반대한 례도 있지만 거기서 동떨어진 동네들이 세종시 백지화안에 대해서 거세게 반대했다는 겁니다.
  • 바탕소리 2015/05/08 21:07 #

    이건 뭐 마루타도 아니고…….
  • 2015/05/08 16:5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5/08 16:5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잠꾸러기 2015/05/08 17:13 #

    고려시대 분사제도의 재림
    현실은 똥망
  • 바탕소리 2015/05/08 18:43 #

    OTL
  • 잠꾸러기 2015/05/08 19:00 #

    관습헌법이라는 요상한 논리로 막은게 헌재가 까이는 이유이긴 한데
    그때 관습헌법의 논리로 수도이전을 막지 않았으면 대선때마다 수도이전 비슷한거 들고 나올지도 모릅니다.ㅋㅋㅋㅋ 이게 먹히는 흥행카드라서리....
    서울을 제외하고는 심지어 경기도 수원조차도 지방분권의 의미가 있거든요.

    물론 행복도시라는 특별법으로 행정부를 쪼개버릴거라곤 생각 못했습니다.
    그게 원칙이라며 밀고 나간것도 웃긴 노릇이고 거기에 정치생명을 걸었던 뭇 다른 양반들도 한심하고....

    1년 출장비가 반년만에 동나버리고 연말 국감시즌엔 KTX 철도공사만 호경기를 누리는 이런 삽질을 거참....

    충청권 관공서(도청이나 주요 기관등등)를 세종시에 몰아넣고 세종시에 갔던 행정부는 다시 합치는게 효율적이죠.

    분권화와 집권화는 해야 될 곳과 하면 안될곳이 있다고 봅니다.

    암튼 이건 똥망 사례인듯
  • 바탕소리 2015/05/08 19:12 #

    아예 정부 청사를 콘크리트 건물로 짓지 말고 몽골식 천막집으로 짓죠. 아니면 대형 트럭에 정부 청사를 만들거나. 몽골 제국의 뒤를 잇는 유목 국가 대한민국! ㅋㅋㅋ
  • 얼음집주민 2015/05/08 17:38 #

    1. 서울은 휴전선이랑 너무 가까워서 수도를 남쪽으로 옮긴다는 건 나쁘지 않은 거 같은데요
    관습헌법이라는 이상한 개념 때문에 못내려갔는데 그럼 천년왕국의 수도로 청와대랑 국회를 옮기든가 했으면 하네요
    서울은 비유하자면 터키의 이스탄불이라고 봅니다. 그러니 새로운 앙카라를 찾아 천도를 ㅋ

    2, 빵은 됐으니 서커스 점... 맨날 청소년 보호 말하지 말고 성인들도 좀 보고 삽시다 ㅋ
  • 바탕소리 2015/05/08 20:20 #

    ??????????
  • 귀여운 늑대개 2015/05/08 17:51 #

    암에 걸려서 뉴밸만 하루종일 쳐다보는 어떤 루져한테 이 글 보여주면 풀발기할듯 :)
  • 바탕소리 2015/05/08 20:21 #

    아~ 예~
  • 스탠 마쉬 2015/05/08 18:08 #

    빵과 서커스가 문제라고요?그럼 케이크랑 무한도전을 보면 될거 아니에요?
  • 바탕소리 2015/05/08 18:44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잡초맛잡채 2015/05/08 20:01 #

    이래서야 지역이기주의의 알파이자 오메가가 도사리고 있는 곳이라는 악명을 피할 길이 없어 보입니다.
  • 바탕소리 2015/05/08 20:07 #

    세종시는 정말 아니었죠.
  • Megane 2015/05/08 21:43 #

    잘못된 걸 알았으면 고쳤어야 하는데, 수첩공주로 불렸던 박근혜 씨는 그때 고칠 생각을 하지 않고 원칙고수라는 헛짓거리로 세종시를 밀어부쳤습니다. 솔직히 지금 봐도 그냥 답답합니다.
    그렇다고 대안이 있어보이는 것도 아니니...
  • 바탕소리 2015/05/08 21:49 #

    세종시 문제에 있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옳았죠.
  • Real 2015/05/08 22:43 #

    무상복지 논란 나왔을때부터 이글루스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노무현 행정부의 세종시 계획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었고 오히려 이명박 행정부의 입장이 지지입장이었던지라.. 결국 저렇게 될걸 알면서도 말 못하는 정치권이 문제라고 봅니다. 알면서 결국 아쉬운쪽이 쇼맨쉽 선전선동하는 바람에 나온 결과물들을 설득하는게 정말 어려우니까요.
  • 바탕소리 2015/05/09 10:38 #

    저도 오래 전부터 이 문제를 지적하는 말이 나왔던 걸로 압니다. 하지만 듣는 사람은 적었죠.
  • 메이즈 2015/05/09 10:38 #

    애시당초 중산층에 대한 복지정책은 출산 증가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걸 유럽과 미국에서 이미 입증한 지 오래인데 그걸 답습, 그것도 무상으로 한다는 것부터가 참 뭐라고 해야 하나 싶죠. 맘먹고 애 안낳을 사람들은 양육을 할 수가 없어서 안 낳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달 추가로 받는 돈 몇십만원을 위해 더 낳는 일은 없습니다.

    차라리 저 돈의 절반이라도 저소득층(그리고 다수의 다문화가정)에 지원했으면 오히려 효과가 있었을 겁니다.
  • 바탕소리 2015/05/09 10:46 #

    (비록 개인 비리로 빛이 바랬지만)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의 계획이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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